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 이외수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 좋은글 2014.03.01
늙어보면 (현동석님의사진첩에서-신창리포구-) 늙어보면 알게 되느니 ___________ 젊어서는 재력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나 늙어서는 건강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다. 젊어서는 재력을 쌓느라고 건강을 해치고 늙어서는 재력을 허물어 건강을 지키려한다. 재산이 많을수록 죽는 것이 더욱 억울하고 .. 좋은글 2014.02.19
그사람-허홍구 급하다고… 꼭, 갚겠다고 … 날 못 믿으시냐고 … 그래서 가져간 내 돈 이천만원 자식들에게도 내가 돈이 어딧노 했고 마누라도 모르는 내 쌈짓돈 친구가 한 달만 빌리자 해도 단호히 거절했던 돈 그 돈 그만 떼이고 말았다 애타게 찾던 그 사람 몇 개월 만에 전화가 왔다 제가 그 돈은 꼭 .. 좋은글 2013.04.14
매화여- 김려원 달비 김려원(侶沅) 시리던 겨울 가지가지 꽃 바람 눈바람 토담 담장 옆 봉울봉울 수줍은 만 첩 매화 하얀 속내 움켜쥔 가슴 살포시 내미니 화개한 다섯 꽃잎 빵긋 웃는다. 옛사람 눈물 주고 사랑 주던 시 읊던 황진이 그대(梅花) 향한 그리운 노래 휘파람새 한 마리 . 남쪽 바다 해풍海風 받.. 좋은글 2013.02.21
잡보장경 잡보장경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 좋은글 2011.10.18
세월 - 류시화 세 월 강물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저물녘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홀로 앉아 있을 때 강물이 소리내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그대를 만나 내 몸을 바치면서 나는 강물보다 더 크게 울었네 강물은 저를 바다에 잃어버리는 슬픔에 울고 나는 그대를 잃어버리는 슬픔에 울었네 강물.. 좋은글 2011.07.19
안개꽃 - 정호승 안개꽃 얼마나 착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으면 죽어서도 그대로 피어 있는가 장미는 시들 때 고개를 꺾고 사람은 죽을 때 입을 벌리는데 너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똑 같구나 세상의 어머니들 돌아가시면 저 모습으로 우리 헤어져도 저 모습으로 좋은글 2011.07.19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용혜원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 발길 닿는 대로 가야겠습니다. 그 날은 누구를 꼭 만나거나 무슨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지지 않아서 좋을 것입니다. 하늘도 땅도 달라 보이고 날아갈 듯한 마음에 가슴 벅찬 노래를 부르며 살아 있는 표정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 좋은글 201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