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바라보며 - 지현수
오늘 밤
눈이 온다고 합니다
왠지 설레이는 이마음
그대도 오시려나요
어쩌면
이미 와 있는지도 모릅니다
날씨처럼 예고는 없었지만
눈처럼 눈으로 보여지지는 않지만
알고 있는걸요
그대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잊기까지는 늘 오시겠지요
오실때처럼 가겠지만
그리움이란
만남과 달라서
헤어짐이 두려운것이 아니라
허공 속 우연한 만남이 두려운 것입니다
가실땐
예고없이 가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다음부터 오실때에는
눈과 함께 오세요
비와 함께 오세요
그때는 우산을 준비해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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