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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그리운 사람

사라봉 2010. 9. 7. 09:07

 

 

 

 

 

 

 

-커피가 그리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이

못 견디게 그리운 날엔

까맣게 타 들어간 알갱이

내 마음인양 정겨울 때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 위로 떨어지는

알갱이 그 위에 하얀 물보라를

펼치는 부드러운 크림..

당신의 품 속으로 스며드는 나인 듯

조심스레 떨어트려 봅니다..

 

맑고 투명하던 물이

검은 빛으로 물들 때면

가슴 저리게 타 들어가는 그리움..

 

사랑은 빈잔 가득

차 오르는 기쁨인 것을

그리워서 한잔..

보고파서 한잔..

쓸쓸해서 또 한잔..

 

그렇게 마셔대는 커피

온몸 가득 향으로 남습니다..

 

그리움을 목으로 삼키듯

당신을 삼키며 삼킵니다

쌉스름한 맛이 당신이 주신 아린 맘으로

그렇게 그리운 이를 가슴 가득 삼킵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그리운 이를 삼킬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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