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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생몽사(醉生夢死)】

사라봉 2010. 8. 1. 15:17






                                                                       【취생몽사(醉生夢死)】


 



국악명상-저녁 술 별빛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이십 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 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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