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바람 원 태연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 속 깊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그 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 있는
그 찻집의 문을 돌아다본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꽃 - 정호승 (0) | 2011.07.19 |
---|---|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용혜원 (0) | 2011.07.14 |
꿈이로다 꿈이로다. (0) | 2011.06.25 |
연인같은친구 (0) | 2011.06.15 |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정호승 노래-안치환 (0) | 2011.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