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베낭에 관하여
엘리스베낭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걸까 도대체가 체계적 사용기가 뜨질 않아서 가격을 떠나서 구입을
미루고 있던차에 카카로트님의 구입기(http://cafe.daum.net/rapo.co.kr/NFry/133) 를 보게됩니다
이미 일베메인 베낭을 구입하고난후 카카로트님께서 엘리스 베낭을 저에게 걍 보내주셨습니다
서너번의 사용을 하면서 이베낭에 빠져 듭니다
불룩거린 모양새는 남의 눈을 전혀 의식 하지않고 나만의 베낭이라는 자존으로 느껴집니다
현실의 세련된 디자인의 베낭보다 거칠게 다루어도 좋고 이런저런 파우치를 달지않아도 되는놈이기도 합니다
착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또한 즐거움이죠.
# 로트선배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잘사용하고 있고 잘사용하겠습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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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기간 미군은 우수한 배낭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에 따라 베트남 육군용 배낭(미국에 의해 고안· 생산된)을
참조한 몇 가지 군용 배낭을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기까지 만족할 만한 제품이 나오지 못했다.
계속되는 전투 때문에 군에서 이어지는 요구조건을 충족하려다 보니 개발 기간이 늘어진 것이다.
그러나 연구개발은 계속됐고, 그 결과 1973년 ‘20세기 미군 배낭 중 최고’로 일컬어지는
ALICE(All-Purpose Lightweight Individual Carrying Equipment) 백팩이 개발된다.
ALICE 백팩은 이름 그대로 1970년대 초반 미 육군이 채택한 신형 개인장비 체계인 ALICE 시스템의 하나로 개발된 배낭(백팩)이다.
6·25전쟁 이후 1960년대까지 미군은 군용 배낭의 생산·보급을 등한시했지만 베트남 전쟁의 경험은 이것이 실수였음을 분명하게 했고
이 때문에 1960년대 중반부터 신형 배낭의 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물이 바로 ALICE 백팩이다.
ALICE 백팩은 이전 세대의 배낭들에 비해 여러 면에서 우수했다.
먼저 베트남 육군용 배낭과 마찬가지로 두 개의 패드 부착 어깨 멜빵과 허리 멜빵을 이용했으며 필요하면
금속제 프레임을 달아 무게를 지탱하기 쉽게 했다. 또 무게중심도 이전 모델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여 장시간 휴대에 의한 피로를 상대적으로 줄였다.
외부에는 3개의 대형 주머니가 달려 필요에 맞게 다양한 화물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고,
탄입대나 야삽피 등을 배낭 외부에 추가로 부착하는 것도 가능했다.
여기에 크기를 3종류(대·중·소)로 나눠 임무 및 휴대량에 맞는 크기를 고르거나
병사 개개인의 체형에 맞는 크기를 고르는 것도 가능했다.
특히 1970년대부터 미군에 여성 인력이 늘어나면서 이 크기 변화는 시의적절한 것이 됐다.
디자인적인 변화 외에 기술의 발달에 따른 소재의 변화 역시 중요한 장점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의 배낭은 약 2.3㎏으로 무게도 약간 무겁지만, 소재가 면과 철제라는 점이 문제였다.
철제 부속은 습기에 녹슬기 쉬웠고 면 소재는 방수처리에 한계가 있는 데다 종종 습기를 머금고 무거워지곤 했다.
그러나 ALICE 백팩은 나일론과 알루미늄을 사용, 무게 자체도 1.4㎏으로 가벼워졌지만, 습기에 강하고 튼튼했다.
베트남 전쟁 중에도 나일론을 사용한 열대형 배낭이 지급되기는 했으나 ALICE 백팩은 이것보다
소재 기술면에서 더 발전해 내구성은 물론 내열성 면에서도 진일보했다.
ALICE 백팩은 1973년부터 1988년까지 미 육군의 표준 배낭이었고 원래 예정대로라면
1988년부터 IIFS(Individual Integrated Fighting System) 개인장비에 포함된 신형 배낭으로 전면 대체돼야 했다.
그러나 일선 병사들은 ALICE 백팩을 더 선호했고 이 때문에 결국 2000년대 초반까지 미 육군과 해병대는
ALICE 백팩을 주로 쓰는 상황이 계속됐다. 2000년대 이후에야 MOLLE(MOLLE:Modular Lightweight Load Carrying Equipment)
규격 배낭으로 대체돼 미 육군의 최장수 군용 배낭의 영예를 안게 됐다.
소수 병사들은 최근까지도 ALICE 백팩을 썼으며, 민간에 군용 잉여물자의 판매가 허용된 나라들에서는
ALICE 백팩의 인기가 높아 미군에서 방출된 물자가 현재도 민간 시장에 대량 유통되는 등 이 배낭이 우리 주변에서 완전히 사라질 날은 먼 것 같다.
출처(월간 플레툰 편집장 홍희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