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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을 연 가
사라봉
2010. 9. 7. 09:02
가 을 연 가
- 설화 박현희
길가에 줄지어 늘어선 코스모스 물결과
두렁에 무리지어 핀 하얀 갈대꽃이
살랑이는 실바람에 춤을 추듯 한들거리는
파란 하늘빛이 시리도록 고운
청명한 가을 한낮입니다
오곡백과가 튼실하게 익어가는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의 들녘은
풍요로움이 넘쳐서 참 좋습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이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감동으로 다가오는 계절이
예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안에 당신을 담고부터
온통 장밋빛으로 충만한
평화롭고 행복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날들입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향기가 있기 때문이고
삶이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며
눈이 부시게 이 계절이 아름다운 것은
내 안에 사랑으로 흐르는
당신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